노방초

노방초

나훈아 0 405
나훈아
길섶에 피었다가
길섶에 지는
그 이름 노방초라
너무 가엾소
이 겨울 어서가고
봄이 오면은
행여나 찾아주실
님이 오실까
아 아 아 아
내 사랑 노방초를
울리지마오
남몰래 피었다가
남몰래 지는
외로운 노방초라
이름도 없소
이 발길 저 발길에
멍든 상처를
다정한 어느 님이
만져주실까
아 아 아 아
가여운 노방초를
짓밟지 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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