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꽃

안개꽃

나윤선 0 248
나윤선
이런 밤이면
누군가 올 것만 같아
나 그만 어린애처럼
음 기다리네
사랑도 미움도
세월이 가면 잊힐까
나 이 세상 서럽게
음 살고 있네
가녀린 몸매
하얀 얼굴
하얀 안개를 먹고
하얀 안개를 토해 놓은
음 하얀 안개꽃
우리 다시 만나요
저 세상에서
하지만 빨리 찾아오시면
음 화낼 거예요
나 이 세상 서럽게 살다
먼저 지네
들풀처럼 들꽃처럼
음 안개꽃처럼
음 안개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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