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상일기

마상일기

진방남 0 299
진방남
밤이 새면 장거리에
풀어야할 황앗짐
별빛잡고 길을 물어
가야할 팔 십리란다
나귀 목에 짤랑짤랑
향수 피는 방울소리
구름 잡고 도는 신세
발길이 설다
경상도다 전라도다
충청도에 강원도
외양간에 나귀몰아
조바심 몇 십 년이냐
길 친구에 입을 빌어
더듬어본 추억 속에
말만 들은 옛 고향에
처녀를 본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