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랍니다(괜찮아

바보랍니다(괜찮아

아빠딸) 0 613
나윤권
자꾸 멈춰 서서
바라봅니다
그대 안의 사랑이
나완 달라서
한 걸음만 가면
가슴이 아파 와
두 걸음엔
멈춰 섭니다
그게 맘처럼
잘 안 되나 봐요
안 되는 걸 알면서
나도 모르게
그 뒷모습에 익숙해져서
아직도 내 사람이라
기다리는데
난 바보랍니다
참 바보 같아서
그대 앞에만
서면 woo wo
말도 못 하고
바라만 보는 난
이런 게 내 사랑이라
생각했었죠
난 바보랍니다
참 바보 같아서
그대 생각만 하면
내 마음이 너무 아파서
견딜 수 없는 난
제자리걸음을 내딛죠
바보처럼 깨진 유리를
손에 쥔 것처럼
짓물러진 아픔이
남아 있어서
이런 사랑을
삼킬 때마다
눈물에 또 겁이 나서
그대를 찾죠
난 바보랍니다
참 바보 같아서
그대 앞에만
서면 woo wo
말도 못 하고
바라만 보는 난
이런 게 내 사랑이라
생각했었죠
난 바보랍니다
참 바보 같아서
그저 그냥 이렇게
뒷모습만 바라보면서
가슴 아파해도
내 마음만 알아준다면
그걸로 돼요
난 바보랍니다
참 바보 같아서
내가 원하는 것만
기억하는 병이 있어서
그대를 볼 때면
아파도 행복한 겁니다
바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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