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바꼭질

숨바꼭질

서영은 0 373
서영은
아니야 이건 아니야
내가 기다려 온
왕자님이 아닌걸
하지만 이상해
늪에 빠진 것 같아
자꾸 네가 눈에 밟혀
살며시 아주 살며시
내게 스며 와
내 맘을
뺏어 버린 너
아무 말 안 해도
내 맘 듣고 있나 봐
내게 다가오네
점점
말랑말랑 부드럽고
귀여운 구름이
너무 사랑스러워
바삭바삭
고소한 햇살들이
구름을 안고서
입 맞추네
살랑살랑 매만지는
향긋한 숨결이
나를 취하게 해서
사각사각
그의 품에 안겨서
잠이 들었어
이대로 난 행복해
아니야 이건 아니야
다른 누군가를
만나 봐야 할까 봐
하지만 이상해
덫에 걸린 것 같아
자꾸 네가 맘에 걸려
어느새 벌써 어느새
내게 다가와
내 맘을 쥐고 있는 너
아무리 우겨도
내 맘 보고 있나 봐
헤어날 수 없어
점점
말랑말랑 부드럽고
귀여운 구름이
너무 사랑스러워
바삭바삭
고소한 햇살들이
구름을 안고서
입 맞추네
살랑살랑 매만지는
향긋한 숨결이
나를 취하게 해서
사각사각
그의 품에 안겨서
잠이 들었어
이대로 난 행복해
(시간아 날 지나 줘
영원히 날 찾지 마)
이대로 난
그의 품에 안겨서
잠이 들 거야
날 깨우지 마
달콤하게 퍼져 오는
향긋한 숨결이
나를 취하게 해서
나도 몰래
그의 품에 안겨서
잠이 들었어
이대로 나는
숨어 버릴래
영원히 날 찾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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