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다리

하늘다리

이태호 0 302
이태호
오죽이나 그리웠으면
다시찾은 하늘다리야
꽃반지 끼워주며
송이따던 내 사랑아
새하얀 내가슴에
사랑을 그려놓고
너무 쉽게
떠나간 사람아
정답게 오르던
청량산길에
하얀 목련꽃은
나를 반기는데
반겨야할 내 사랑은
어디 갔을까
기다리다 청춘만 저물어
그래도 잊지 못해서
행여 찾은 청량사에는
하늘다리만
외로이 떠있네
꿈속에서 내님을 만나
함께 걷던 하늘다리야
수달래 꽃잎 엮어
맹새하던 내 사랑아
손가락 걸며걸며
사랑을 그려놓고
다른사랑 찾아
간 사람아
사랑을 나누던
낙동강가에
은빛 은어들은
나를 반기는데
반겨야할 내 사랑은
어디 갔을까
기다리다 청춘만 저물어
그래도 잊지 못해서
행여 찾은 청량사에는
하늘다리만
외로이 떠있네
하늘다리만
외로이 떠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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