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외출

장연우 0 353
장연우
매일 쳇바퀴 도는듯
어젠 또 오늘만 같아
꿈을 잃어 버릴까
맘에 꼭 쥐고 있던
지난 추억 펼쳐보곤 해
이별이라는
감기를 앓고
다신 사랑
않을 거라고
열 아홉살
아픈 다짐도
웃음짓게 하죠
그렇게 시간이
나를 멀리
데려왔죠 오
내일 하룬
해야 할 일
모두 접어 두고
인사동 길
전시회도 둘러보고
첫 사랑을 만났던
종로2가 서점에서
좋은 시집도 한권
사보려 해요
우정 보다도
사랑을 택한
친구 다신
안 볼거라고
스물 한살
아픈 상처도
이해 할 수 있어
나일 먹는 것도
나쁜 일 만은 아니야
내일 하룬
아이들도
모두 맡겨 두고
그대와 나
예전처럼 데이트 해요
우리 처음 만났던
종로2가 서점에서
십분쯤 먼저
그대 기다려 줘요
장미꽃
한 송이만 사와요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