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아하늘아

하늘아하늘아

유지나 0 313
유지나
용마루 처마끝에
한숨이 서리우고
풀 벌레 울때마다
시름에 젖어드네
댕기머리 철부지가
세자빈 되어
구중궁궐 심은설움
그 누가 아리
눈물로 한 세월
새긴사연 한중록
고운님 여의옵고
애 간장 끓네
아 무심하오
하늘아 하늘아
소쩍새 우는뜻은
피 맺힌 열녀의 길
동짓달 설한풍에
달빛만 차갑구려
댕기머리 철부지가
세자빈 되어
일편단심 님을위해
살아온 세월
눈물로 얼룩진
슬픈사연 한중록
어이해 삭풍은
이다지 매서웁고
아 무심하오
하늘아 하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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