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모를새

이름모를새

박효신 0 291
박효신
어느 늦은밤
버릇처럼 난
고갤들고서
저 하늘에 울어
달이 밝아서
눈이 부셔서
오늘따라 유난히 슬퍼
어슴푸레 찾아온 새벽에
조심스레 우는
이름모를 새처럼
지저귀듯 그대를 부르다
기억으로 날개짓을 해
하나도 버릴게 없는
우리의 사랑
아까워도 끝내
잊혀진다는 이별 하지만
못다한 말이 너무나
내 안에 남아서
걸음을 묶어 기다려
그대 사진에
그대 웃음에
얼룩이 늘어
내 눈물 때문에
너무 흘러서
또 닦고 닦아서
헤져버린 그대 그리워
선명하게 모두다 생각나
세상 어떤곳보다
더 예쁜 기억들
시간속에
먼지가 되는 날
사라질까봐
두려워져 정말
하나도 버릴게 없는
우리의 사랑
아까워도 끝내
잊혀진다는 이별 하지만
못다한 말이 너무나
내 안에 남아서
걸음을 물어
하나도 버릴게 없는
우리의 사랑
아까워도 끝내
잊혀진다는 이별 하지만
못다한 말이 너무나
내 안에 남아서
걸음을 묶어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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