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립동

초립동

이화자 0 251
이화자
밀방아도 찧었소
길삼도 하였소
물명주 수건을
적시면서
울어도 보았소
아리아리 살짝 흥
스리스리 살짝 흥
고초당초 맵다한들
시집보다 더할손가
떠나간다 간다간다
나는 간다
간다간다 나는 간다
서방님 따라간다
시누이도 섬겼소
콩밭도 매었소
모본단 저고리
걸어놓고
보기만 하였오
아리아리 살짝 흥
스리스리 살짝 흥
시어머니 잔소리는
자나깨나 성화로다
떠나간다 간다간다
나는 간다
간다간다 나는 간다
서방님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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