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함께뚜비뚜바

아빠와함께뚜비뚜바

김국환 0 243
김국환
뚜비뚜바 뚜뚜바
뚜비뚜바 뚜뚜바
아들아 아름다운 세상
서로 모르고 찾아왔지만
아빠라 부르고 아들이라
부르니 얼마나 신기한
인연이냐 우리는 아들아
무엇을 생각하니 난
너를 보기만해도 좋구나
국어문제 열개 산수문제
열 한개 틀리면 어떠냐
잘하는 것도 많은데
그래서 말인데요
공부 좀 안하고 살순
없을까요 신명 나게
웬 종일 놀고 와
짐벙지게 또 놀고
싶은 거냐
아빠도 그랬지 어렸을땐
다 그래 다른 것도 좀
해볼걸 후회도 되지만
아빤 내가 무엇이 되길
바라고 기도하시나요
네가 가진 노래를
부르려마 난 미리
걱정하지 않는다 쑥쑥
자라나서 무엇이든
되겠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겠지 오락도
하고싶고 개구리도 잡고
싶고 하고 싶은게 너무
너무 많아요 우린 항상
이해하는 건 아니지만
사랑해요 쑥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죠
아빤 내가 좋다면서
왜 엄마하고만 같이자요
흰머리가 아름다운
여자는 세상에 엄마밖에
더 있느냐 엄마는
아빠의 인생을
아름답게 해주었지
그런 거야 알겠니
아빠가 하는 말은
알쏭달쏭 알쏭달쏭
그런데도 난 왜
알아 들을까 우린 항상
이해하는 건 아니지만
사랑해요 쑥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죠 아는 게 힘
뚜비뚜바 뚜뚜바
뚜비뚜바 뚜뚜바
뚜비뚜바 뚜뚜바
뚜비뚜바 뚜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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