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이름

너의이름

서엘 0 301
서엘
이젠 불러도
어색하겠지
내 입에 배었던
나를 차지했던 그 이름
날 몰라주어도
니 안에 내 자린 없어도
언젠가는 하고 기다렸던
가득 니 이름들로
채워진
여백 하나 없는
꼬깃해진 종이들 속엔
나 하지 못한 말
혹시나 묻어버릴 말들
지새운 밤 미련한 밤
서러운 밤
언젠가 널 부르는 날
내 고백 받아주는 날
그 준비 속에 항상
느끼던 내 벅차오름에
언제나 고마운 사람
하지만 어려운 사람
날 향해 있지 않은
너의 눈을 확인하던 날
원망스러워도
잠시 화도 났지만
미워지지 않는 사람
잊지 못할 너의 이름
너의 마음은
갖지 못해도
조금 가까워진
작은 눈인사 하나에도
내 달라진 하루
그것에 감사할 수 있어
단 한마디 너의 음성
너의 미소
언젠가 널 부르는 날
내 고백 받아주는 날
그 준비 속에 항상
느끼던 내 벅차오름에
언제나 고마운 사람
하지만 어려운 사람
날 향해 있지 않은
너의 눈을 확인하던 날
원망스러워도
잠시 화도 났지만
미워지지 않는 사람
잊지 못할 너의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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