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흔한김씨

그흔한김씨

왁스 0 332
왁스
그 흔한 김씨에요
나의 성과 같았죠
우리의 이름으로
아이 이름 짓고
어떤 집에서 살지
또 어떤 가구를 살지
들뜬맘 감출 수 없던
그 날의 우릴 기억해
천천히 잊어가도
되잖아
그토록 냉정하게
가지마
돌아오라는 그 말도
이젠 않을게
왜 끝까지
미워하게 해
왜 우리가
헤어져야 해
이제와서 너를
사랑 안하긴
늦었잖아
그 흔한 짧은머리
나지막한 목소리
웃으면 드러나는
미소가 좋았어
걷는 걸 좋아하고
비오는 걸 좋아했지
아직도 잊지 못하고
그 날의 우릴 생각해
천천히 잊어가도
되잖아
그토록 냉정하게
가지마
돌아오라는 그 말도
이젠 않을게
왜 끝까지
미워하게 해
왜 우리가
헤어져야 해
이제와서 너를
사랑 안하기
늦었잖아
어제는 미움이
오늘은 사랑이
몇번씩 나를
힘들게 해
나혼자 사랑한건
아닌지
말해줘 그것만은
아니지
돌아오라는 그 말도
이젠 않을게
왜 끝까지
미워하게 해
왜 우리가
헤어져야 해
이제 와서 너를
사랑안하긴
늦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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