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술집

동네술집

허각정인 0 243
허각.정인
동네 술집에
홀로 앉는다
힘든 하루를 마치고
여기서 딱 한잔 마시고
일찍 들어가 잠을
청하려 해
그리고 오늘 밤 그댈
잊기로 해
동네 술집에
홀로 마신다
한잔 두 잔
취한지도 모른 채
이 숨 막힌 하루
나 혼자만 이렇게
나만 널 지우려 애쓴다
모두 다 잊지는 말고
네 생각만
하지 좀 말고
사랑이 고픈
내 가슴 아픈
마음 좀 알아줘
모두 다 지우진 말고
제발
동네 술집에
홀로 앉는다
술잔을 너로 꽉 채우고
좋았던 추억을 마시고
혹시나 했던 맘을
비우려 해
그리고 오늘 밤 그댈
잊으려 해
동네 술집에
홀로 마신다
위로해줄
사람 하나 없는데
늘 같은 자리
변한 것도 없는데
나만 널 지우려 애쓴다
모두 다 잊지는 말고
네 생각만
하지 좀 말고
사랑이 고픈
내 가슴 아픈
마음 좀 알아줘
모두 다 지우진 말고
제발
모든 게 흐릿한데
왜 네 얼굴만 선명해져
난 널 비우고
다 잊으려 하는데
아직 난 널 놓지 못해
너무 아파 너만 찾는데
사랑이 고픈
내 가슴 아픈
마음 좀 알아줘
모두 다 지우진 말고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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