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성편지

미완성편지

윤재훈 0 250
윤재훈
그대에게 보내지도
못한 편지는 오늘도
쌓여 가는데
지치고 힘들어
늪 속으로
침몰할 것 같은
시간에도
하얀 종이는 눈앞에서
나부 끼고 있어
불 꺼진 가슴이
시려오는 이런 밤에는
어둠 속에
깊숙이 파묻혀
수면 속으로
빠져들고 싶은데
머릿속엔 반짝이는
별이 들어가
붓을 쥐여주네
언제나 안녕이란
끝 인사를
남기지 못하고
옆으로 밀어놓는 편지
버리지 못하고 구겼다
구겨진 골마다
한 방울씩 떨어져 있는
눈물방울만 손끝으로
튕겨 내고 있는데
언제나 안녕이란
끝인사를
남기지 못하고
옆으로 밀어놓는 편지
버리지 못하고 구겼다
구겨진 골마다
한 방울씩 떨어져 있는
눈물방울만 손끝으로
튕겨 내고 있는데
눈물방울만 손끝으로
튕겨내고 있는데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