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눈이오면

흰눈이오면

김건모 0 240
김건모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이제와 널 잊으라 하면
잊을 수 있니
내색조차 할 수 없었던
내 무던한 그 사랑에
밤새워 울며 슬퍼했어
소리조차 낼 수 없었던
어둠의 추억 때문에
아침을 맞을 수도 없어
오 이제 와
너의 사랑을 기대하기엔
너무 늦은 이별 앞에서
느껴지지 않는 너의
그 작은 입술이
그리울 꺼야
노을 지는 창가에 앉아
함께 바라본 하늘은
너무나도 아름다웠어
꿈을 꾸듯 사랑할 때면
이 세상 누구보다도
우리는 행복했으니까
오 이제 와
너의 사랑을 기대하기엔
너무 늦은 이별 앞에서
그래 널 잊겠다고
나 말할 수 있어
맘에 없는 몹쓸 그말들
단 한번 맺은
사랑만으로 살아가는 날
넌 잊고 말 꺼야
그땐 나의 사랑도
또 나의 기대도
그때쯤 잊혀지겠지
흰 눈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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