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연가(이수영)

광화문연가(이수영)

이수영 0 382
이수영
이젠 모두 세월 따라
흔적도 없이
변해 같지만
덕수궁 돌담길에
아직 남아있어요
다정히 걸어 가는
연인들
언젠가는
우리모두 세월을
따라 떠나가지만
언덕 밑 정동길엔
아직 남아있어요
눈 덮힌 조그만 교회당
향긋한 오월의
꽃 향기가
가슴 깊이 그리워지면
눈 내린 광화문
네거리 이곳에
이렇게 다시 찾아와요
언젠가는 우리 모두
세월을 따라 떠나가지만
언덕 밑 정동길엔
아직 남아 있어요
눈 덮힌 조그만 교회당
향긋한 오월의
꽃 향기가
가슴 깊이 그리워지면
눈 내린 광화문
네거리 이곳에
이렇게 다시 찾아와요
언젠가는 우리 모두
세월을 따라 떠나가지만
언덕 밑 정동길엔
아직 남아 있어요
눈 덮힌 조그만 교회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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