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오나눈이오나

비가오나눈이오나

하동균 0 346
하동균
헤어졌다면
그저 잊어야 하고
잊게 되면
또 살만 하다고
날 속이려는
사람들의 이야기
미친 소리같이 들려
아무도
내 맘을 모르겠지
아파도
아닌 척을 하는걸
다 필요 없다고
갈 테면 가라고
너를 보내고
후회만 하는걸
죽고 싶어도
억지로 살아야만 해
울고 싶어도
그래도 참아야만 해
혹시 니가 돌아와
다시 사랑할까 봐
잊지 못해
목이 메이면
몰래 눈물 마시고
가슴 치며
추억을 삼키고
널 사랑한 게
내가 지은 죄라면
달게 달게
벌 받을게
사랑에 담가둔
발 빼는 게
이렇게
힘이 드는 거라고
나 알았더라도
겁나는 거라도
소나기처럼
피할 수 없던 너
죽고 싶어도
억지로 살아야만 해
울고 싶어도
그래도 참아야만 해
혹시 니가 돌아와
다시 사랑할까 봐
잊지 못해
볼 수 없도록
내 눈을 감아 버리고
갈 수 없도록
내 발을 묶어 버리고
그 누구도 안보고
그 어디도 안가고
널 기다릴게
숨이 다할 때까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