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밤새

임희숙 0 336
임희숙
산동네 작은불빛
하나둘 꺼져가면
먼 옛날 저편에서
날아서 오는
아무도 듣지않는
늦은밤
깊은밤에
밤새가 운다
검은 구름 밀려와서
하늘 가리우면
둥근달 달아날까
다시 떠올까
밤지켜 바라보면
혼자서 근심하면
밤새가 운다
외로운 아이
잠못이뤄
등불 밝히우면
어둠속에 타오르는
구슬픈 소리
아무도 듣지않는
늦은밤 밤깊어서
더 구슬피 운다
나나나나나나
나나나
나나나나나
나나나나나나나나
나나나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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