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어머니

최진희 0 345
최진희
마음 하나 편할 때는
가끔씩은 잊었다가
괴롭고 서러울- 때
생각나는 어머니
지난여름 정든 고향
개울가에서
어머님을 등에 업고
징검다리 건널 때
너무나도 가벼워서
서러웠던 내 마음
아직도 나는 나는-
잊을 수 가 없습니다
젖줄 떠나 자란 키는
당신보다 크지-만
지금도 내 마음-은
그 팔 베게 그립니다
내 팔 베게 의지하신
야윈 얼굴에
야속하게 흘러버린
그 세월이 무정해
어머님이 아실까봐
소리 없이 울었네
지금도 그 한밤을-
잊을 수 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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