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려봅니다

그려봅니다

리사 0 195
리사
함께였을 땐
참 착했었는데
하루하루 이렇게
미움만 늘어요
좋아보이는 사람들
모습도 높은 하늘도
그냥 그냥 다 미워요
사랑이 그렇죠
미워하다가
그마저 지치면
또 그댈 찾네요
다 이런건가요
그대만 바라보았던
눈으로 슬픈 내
얼굴만 보고있죠
왜 사랑했나요
사랑한다는 그 말의
온기조차 아직
식기전에 떠나가면서
이별이 그렇죠
참고 참다가
오늘 난 온종일
울기만 하네요
고작 이건가요
그대 맘 담아두었던
마음에 아픈
상처들만 담게하고
왜 사랑했나요
내 볼에 닿던
두 손의 떨림조차
잊지않게 해주려고
그렇게 서둘러
떠났나요
그대를 그려봅니다
잊는것보다 쉬운일이죠
아직 사랑하는
나에게는
미움도 그대가 되고
눈물도 그대
모습이 되어
오늘도 내 안에
숨을 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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