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자의눈물

낭자의눈물

남인수 0 328
남인수
옷소매 부여잡고
매달라던 낭자여
사나이 가는 앞길을
네어이 막느냐
달 뜨는 뱃머리에
물새들만 울어주네
낭자여 언제 다시
만날 날이 있으리
이별이 서러워서
우는 것이 여자냐
사나이 타는 가슴엔
눈물도 말랐다
쌍돛대 수평선이
물결따라 흘러가면
그대에 언제 다시
돌아올 날 있으리
철없이 부질없이
정은 맺어 놓고서
떠나는 내 마음인들
편할 리 있으랴
아득한 바다 위엔
갈매기만 슬피우네
님이여 언제 다시
서로 만나 반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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