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다(오나의귀신님OST)

떠난다(오나의귀신님OST)

박보영 0 232
박보영
어디쯤인 걸까
아무런 생각도 없이
한참 동안을
걸어온 자리에
고장 난 가로등
깜빡이는 불빛에
모여든 벌레들
익숙하고
잊고 싶은 기억
기억하고 싶은 순간
모든 것이
사라져 가는데
때론 잊혀짐이
좋은 거라고 하네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지만
너무나도 사랑했던
사람들
내 손끝에 남아 있는
온기를
내 마음속
아련하게 해 주던
그 기억까지
잃고 싶진 않은데
너무나도 사랑했던
사람들
내 손끝에 남아 있는
온기를
내 마음속
아련하게 해 주던
그 기억까지
잃고 싶진 않은데
다시 해가 뜨고
시간은 또 흘러가고
어제는
오늘의 삶에 묻히고
나도 잊혀지고
또 사라져 가고
그렇게 모든 게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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