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나의사랑

안녕나의사랑

성시경 0 318
성시경
여름 냄새
벌써 이 거리에
날 비웃듯
시간은 흐르네
눈부신 햇살
얼굴을 가리면
빨갛게 손끝은 물들어가
몰래 동그라미 그려놨던
달력 위 숫자
어느덧 내일
제일 맘에 드는
옷 펼쳐놓고서
넌 어떤 표정일까
나 생각해
해맑은 아이 같은
그대의 눈동자
그 미소가 자꾸 밟혀서
눈에 선해
한숨만 웃음만
그대 힘겨운
하루의 끝 이젠
누가 지킬까
누가 위로할까
내 턱 끝까지
숨이 차올라
내 머리 위로
바람이 불어온다
온 힘을 다해
나는 달려간다
이게 마지막 선물이
될지도 몰라
눈물이 흘러
아니 내 얼굴 가득히
흐르는 땀방울
늘 그랬듯이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안녕
나의 사랑 그대 미안해
하루에도
몇 번씩 나눴던
잘 잤어
보고 싶다는 인사
그리울 때면
꺼내볼 수 있게
하나하나
내 맘에 담곤 해
해맑은 아이 같은
그대의 눈동자
그 미소가 자꾸 밟혀서
눈에 선해
한숨만 웃음만
그대 힘겨운
하루의 끝 이젠
누가 지킬까
누가 위로할까
내 턱 끝까지
숨이 차올라
내 머리 위로
바람이 불어온다
온 힘을 다해
나는 달려간다
이게 마지막 선물이
될지도 몰라 몰라
어떡해 어떡해
그대 없는
내일 아침은
(난 겁이 나요)
수많은 밤들
견딜 수 있을까
(웃으며 안녕)
길 건너 멀리
니가 보인다
지루했나 봐
발끝만 바라보네
온 힘을 다해
나는 달려간다
이제 마지막 인사가
될지도 몰라
눈물이 흘러 아니
내 얼굴 가득히
흐르는 땀방울
나 없을 때
아프면 안돼요
바보처럼 자꾸
(울면 안돼요)
괜찮을 거야
잘 지내요 그대
(나의 사랑 그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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