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돌아가

나돌아가

임정희 0 449
임정희
제발 가지마
붙잡는 널 놔두고
돌아서 여기까지 왔어
힘들었지만
잘한 결정이라
몇 번씩 스스로
되새기면서 걸어갔어
걸어가는데
자꾸 한숨이 나오고
가슴이 점점 답답해져
지금 막 헤어져서
그럴 거라
조금 더 멀어지면
괜찮겠지 했지만
나 나돌아가
다시 너에게로
발걸음을 돌려
지금 가고 있어
깨달았어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더 아파지는
내 가슴을 보며
걷는데 점점
발이 무거워지고
아픈 건
계속 번져만 가
결국 더 이상
앞으로 갈 수가 없어서
널 떠날 수 없단 걸
알았어 그래서
나 나돌아가
다시 너에게로
발걸음을 돌려
지금 가고 있어
깨달았어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더 아파지는
내 가슴을 보며
이러다 말겠지
좀더가면
다 벗어날 수 있겠지
그런데 가면 갈수록
잊으려고 할수록
내 가슴이 자꾸
뒤를 돌아봐
나 나돌아가
다시 너에게로
발걸음을 돌려
지금 가고 있어
깨달았어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더 아파지는
내 가슴을 보며
이런 날
아직까지도 넌
기다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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