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잠

늦잠

백지영 0 339
백지영
하고싶은 일이 많아
해야 할 일이 많아
사랑 늘
바쁜 거니까
쉬고싶은 날이어도
쉼 없이 만났었고
잠마저
줄여왔는데
오늘 하루종일
늦잠을 자요
어제 우리
헤어진 후로
사랑에 속고
이별에 울고
좀 괜찮아지면
또 나를 안아줄
그대를 찾는
미련한 내 사랑
미워보여서
나조차 내가 싫어서
다신 깨지 않길
바래요
보고 싶어질 땐
다시 꺼내볼 사진까지
모두 다
가져갔네요
너무 나쁜 사람인데
참 못된 사람인데
알면서
왜 좋아했는지
정말 마음
약한 여자이니까
나를 쉽게
생각했나요
사랑에 속고
이별에 울고
좀 괜찮아지면
또 나를 안아줄
그대를 찾는
미련한 내 사랑
미워보여서
나조차 내가 싫어서
다신 깨지 않길
바래요
그대 보고 싶어
울먹이다
눈물을 덮고
잠들죠
처음이 아닌
이별이니까
익숙한 거니까
잊을 수 있다고
달래보는데
나를 부른 소리
들린 것 같아
먼 발치까지 나가도
어디에도 그대는
어디에도 그때는
어디에도
그대는 없죠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