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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모 0 237
김건모
눈을 뜨면 버릇처럼
오늘도
난 네게 전활 걸어
창밖을 봐 비가 오잖아
이런날 널 만나고 싶어
설레이는 가슴 안고
빗속을
유유히 거니는 순간
내눈 앞을 스쳐 지나간
꿈속에 그리던 빨간우산
오 조심스레
그녈 뒤따라 갔어
전혀 아무
눈치챌 수 없게
하지만 갑자기
나타난 한 남자
여보 하며 그녈
반겨 떠날 줄이야
세상에 이럴 수가
너무 기가 막혀
혹시 내가 뭘
잘못 본건 아닐까
세상에 믿을 여자
하나 없다더니
바로 너를 두고
한말이 아니겠니 오
꿈에라도
꼭 한번만이라도
만나볼 수 있길
바랬었는데
알고 보니 넌
딴 남자의 여자
산적같이 생긴
그 남자의 여자
아름다운 그녀와
그 남잔 오
너무 너무 너무 너무
어울리지 않아
빗소리에 후
정신 차려보니
약속시간 오
한 시간이 지나
좋은 사람 만나
잘해 보라는
싸늘한 삐삐 메세지
내겐 정말 충격이었어
하늘이 무너질것만 같아
오 내게 무슨
변명할 기회를 줘
차가 막혀
늦을 수도 있잖아
그리 쉽게 이별을
말하고 나면
우리 사이가 끝날 수
있을 것 같니
세상에 이럴 수가
너무 기가 막혀
약속시간 늦은
이유로 이별이래
세상에 믿을 여자
하나 없다더니
바로 너를 두고
한말이 아니겠니
오 그래 나에게도
잘못은 있어
잠시나마 한눈
팔았었잖아
비가 오니 널
만나자고 하곤
빨간 우산인지 뭔지
정신 없었잖아
그렇지만 이건
정말 너무했어
사랑이란 이런 건지
알다가도 모르겠어
니가 어긴 약속은
당연한 일
내가 어긴 약속은
그리 잘못이니
세상에 이럴 수가
너무 기가 막혀
약속시간 늦은
이유로 이별이래
세상에 믿을 여자
하나 없다더니
바로 너를 두고
한말이 아니겠니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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