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저리

진저리

견우 0 369
견우먼데이키즈
그렇게 원하는 대로
보내줬지만 아직도
난 잘한 일인지
모르겠어
데인 듯 타는 가슴도
눈물을 삼켜 어떻게든
견뎌내는 게 맞는 건지
널 본 사람 있냐고
무조건 길을 막고
묻고 싶은데
이별 앓고 있는지
꿈에서 날 찾진 않는지
내 얘길 하면서
울진 않는지
혹시 취한 밤에
실수라도 나를 찾거든
제발 누구라도
가르쳐주길 나에게
넌 나밖에 몰라서
어디로 못 갈거라
생각했는데
이별 앓고 있는지
꿈에서 날 찾진 않는지
가슴 도려낸 건
나 뿐인건지
혹시 취한 밤에
실수라도 나를 찾거든
제발 누구라도
가르쳐주길
사랑한다고 너 없이
난 못살겠다고 달려가
말하고 싶지만
이제 살것 같다면
내가 없어 행복하다면
내 아픔도
더는 상관없다면
아무리 울어도 널
움직일 힘이 없는 난
진저리 나는
사람이 될까 봐
두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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