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태로운이야기

위태로운이야기

박정현 0 347
박정현
절정을 지나버린
모든 것
결국 시들어 가는
많은 것
지금 난
그 가운데 있어
숨소리 하나
흔들림 없이
작은 떨림도 없는
눈으로
지금 넌 마지막을 말해
조금 아플 것도
차차 나을 것도
느리지만 잊을 것도
넌 이미 다
알고 있었을까
아무 이유 없이
그래 이유 없이
oh love
못 믿을 사랑
더 없이 위태로운
마음의 장난
반짝이며 웃던
많은 날들도
심장소리처럼
뛰던 사랑도
그저 흘러가는
저 강물 같아
기도처럼 깊던
오랜 믿음도
그저 변해가는
저 계절같아
참 위태로운 얘기
조금씩 사라지는
모든 것
결국 부서져 가는
많은 것
지금 난
그 가운데 있어
아무런 망설임도
없는 듯
마치 날씨 얘기를
꺼내 듯
지금 넌 헤어짐을 말해
보낼 수 있는데
그건 괜찮은데
내가 정말 서러운건
아무런 이유도
없다는 것
익숙함을 지나
지루함을 지나
oh love
못 믿을 이름
이토록 부질없는
슬픔의 마법
태양처럼 빛난
모든 순간도
노랫소리 같던
속삭임도
헤어짐을 향한
막연한 항해
한땐 목숨같던
나의 사랑도
그저 스쳐가는
찰나의 바람
참 위태로운 얘기
태양처럼 빛난
모든 순간도
(노랫소리 같던
속삭임도)
헤어짐을 향한
막연한 항해
한땐 목숨 같던
나의 사랑도
그저 스쳐가는
찰나의 바람
참 위태로운 얘기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