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내리는밤길

비내리는밤길

배호 0 304
배호
어제는 두사람이
걷던 이길을
이밤에 나혼자서
걸어가는데
아프도록 괴로운
나의 가슴을
소리없이 적셔주는
싸늘한 밤비
그칠줄은 왜모르나
이 눈물처럼
이제는 너와 나는
남과남인데
다시는 부질없는
생각말자고
타이르며 혼자서
걷는밤길에
하염없이 쏟아지는
차거운 밤비
두뺨 위에 흘려졌네
이 눈물처럼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