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그리워라

그대그리워라

손영희 0 227
손영희
아시려나
그대가 사는 집
꽃피던 앞마당에
누에처럼 내려와 앉은
저 달빛이 부러워라
모르려나 그대와
거닐었던
작은 오솔길에
한 대롱 흔들거리는
풀포기 부러워라
오늘도 그대의 집앞에
소리없이 왔다 가는데
아--- 차라리
추운 겨울이 그리워라
지나가다 너무 추워서
문을 두들겼노라고
함박눈 머리에 이--고
얼굴이나 보련마는
느끼려나 이 마음
만지던 그대의
손가락에
가만가만 스치는
꽃이나 되어서
살고픈 걸
보이려나
하루도 잊지 못해
그대 찾아와서
이토록 눈물지으며
서있는 내 모습이
오늘도 그대의 집앞에
소리없이 왔다 가는데
아--- 차라리
추운 겨울이 그리워라
지나가다 너무 추워서
문을 두들겼노라고
함박눈 머리에 이--고
얼굴이나 보련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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