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여로

먼여로

이현 0 239
이현
물같이 흐르는
세월이라서
피는꽃 지듯이
너무 허무해
사랑도 했었다
이별도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먼 여로에
외롭고 고달픈
나그네란다
해저문 벌판에
땅거미 지면
온길도 갈길도
너무 아득해
지친몸 달래며
울기도 했었다
낯설은 창가에
불빛을 보고
고향을 그리며
타향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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