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나무(조성모)

가시나무(조성모)

조성모 0 270
조성모
내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헛됨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곳 없네
우 우우우 우우우우우
우 우우우 우 우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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