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아줌마

충청도아줌마

오기택 0 237
오기택
와도 그만 가도 그만
방랑의 길은먼데
충청도 아줌마가
한사코 길을막네
주안상 차려놓고
마주앉은 사람아
술이나 따르면서
따르면서 네 설움
내설움을 엮어 나보자
서울이고 부산이고
갈곳은 많지만은
구수한 사투리가
너무도 정답구나
눈물을 흘리면서
밤을새운 사람아
과거를 털어놓고
털어놓고
새로운 아침길을
걸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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