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멀리

멀리멀리

하동균 0 377
하동균
지푸라기 같은
나의 심장은
타버릴 것처럼
열이 오르죠
참으려고 참으려고 해도
그대 때문에
이별 때문에
해바라기 같은
나의 사랑은
언제나 한 곳에
한 곳에 있죠
나를 떠나 가도
버리고 가도
그댈 사랑했던 죄로
아파야만 하겠죠
아주 멀리 멀리
나를 두고 가세요
아주 멀리 멀리
볼 수 없는 곳으로
사랑해선 안 되는
한 사람이
그대란 걸 아니까
아주 많이 많이
미안한 맘뿐이죠
그댈 행복하게
하지 못해서
아주 많이 많이
젖은 나무 같은
나의 발끝은
눈물에 불어서
터지고 있죠
숨이 멎어가도
굳어져가도
나는 한 순간도
그댈 원망하지 않아요
아주 멀리 멀리
나를 두고 가세요
아주 멀리 멀리
볼 수 없는 곳으로
사랑해선
안 되는 한 사람이
그대란 걸 아니까
아주 많이 많이
미안한 맘뿐이죠
그댈 행복하게
하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요
사랑했던 기억
가슴에 묻고
언제쯤에 그대를
다 지우고 또 잊을까요
그대 흔적을
눈물로
씻을 수 있을까요
아주 멀리 멀리
나를 두고 가세요
아주 멀리 멀리
갈 수 없는 곳으로
가슴 깊게 새겨진
내 아픔이
흐려질 그때까지
아주 많이 많이
그댈 사랑했어요
이젠 나완
다른 사람 만나서 아주
많이 많이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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