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바치는노래

남편에게바치는노래

부부 0 278
부부
이 세상에 여자로
태어나서
아내라는 이름으로
당신을 만나
어설픈 살림살이
서툴긴 해도
얼룩진 행주치마
정이 들었네
더러는 야속하고
미운 생각에
눈물 많은 여자 마음
애도 타지만
젖은 손이 애처롭다
하신 그 말은
여자의 아픈 정을
달래 줍니다
하늘과 땅 사이에
오직 한 사람
하늘 같은 당신을
사랑합니다
남자는 뜻을 세워
천년을 살고
여자는 정을 심어
오직 한 편생
여자의 차마 폭이
넓다 하여도 새는 바람
드는 근심 어이하리요
당신이 하늘이면
나는 땅이요
하늘이 울면
땅도 절로 젓는다는데
근심어린 당신 얼굴
바라보면서
부질없는 서로움에
울기도 했죠
하늘과 땅 사이에
오직 한 사람
당신만을 목숨처럼
믿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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