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신(일지매)

화신(일지매)

박효신 0 316
박효신
해가 저물면
밤이 찾아오듯
내 사랑
어김없이 찾아오죠
걸음보다 더 빠른
내 마음이
오늘도
그대에게 가죠
울다 웃다
울다 혼자 그리다가
붉은 잎에 새긴 눈물로
그대를 지우죠
그대 얼굴을
바라볼 때에는
나도 몰래 그댈 따라
또 웃다가
가질 수 없는
꿈인걸 알기에
두 눈에
눈물이 고이죠
인연이 아닌듯
버리고 버려도
가슴에 더 깊이
새겨지네요
조금만 버려도
더 많이 쌓여서
자꾸 그대
잊을 수 없는데
울다 웃다
울다 그대 그리다가
덧없는
내 인생
다 하는날
나 편해질까요
얼룩져버린
내 삶에 그대란 사람
다음 생에
가질게요
그대 얼굴을
바라볼 때에는
나도 몰래 그댈 따라
또 웃다가
가질 수 없는
꿈인걸 알기에
두 눈에
눈물이 흐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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