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야시집가거라

얘야시집가거라

정애리 0 251
정애리
애야 시집가거라
상냥하고 복스러운
열아홉살 순이는
시집가란 부모말씀
좋으면서 싫은척
화를 낸다네
동네어른 잘모시고
어린아이 좋아하며
생글생글 미소질땐
부잣집 맏며느리감
그모습이 너무좋아
어린동생 장난삼네
애야 시집가거라
얘야 시집가거라
싹싹하고 부지런한
열아홉살 순이는
시집가란 오빠말에
얼굴 붉어지면서
화를 낸다네
집안살림 잘한다고
동네방네 소문나서
누구나가 좋아하는
부잣집 맏며느리감
그모습이 너무좋아
동네총각 애태우네
얘야 시집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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