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을벗고

교복을벗고

써니힐 0 262
써니힐
오늘따라 출근길은
정말 많이 춥네
앞만 보고
달려왔던 시간들
이번 여름에는
휴가도 못 갔죠
내가 원한
삶이 아닌데
그 때마다 생각나죠
교복 입은 그 때
뭘 입을지
고민하지 않았지
명찰 잊지 않고
머릴 빗던
꿈꾸던 소녀
행복한 그 때로
돌아가고 싶어
화장 안 하고도
깨끗 했었던
철부지 소녀야
하루하루 매일
변해가네 난
다시 돌아가고 싶어
꺄르르 웃던
행복했던
그 시간들이
그리워
엄마 품에 안겨
잠들었지 그 땐
좁았어도 아늑했던
우리 집
사실 우리 집이아닌
전세지만 오늘따라
그 동네가 그리워
아빤 매일
빨간 코가
돼서 들어와
그 시간이
되기만을 기다려
기분이다 용돈
주던 아빠
너무 그리워
행복한 그 때로
돌아가고 싶어
화장 안 하고도
깨끗 했었던
철부지 소녀야
하루하루
매일 변해가네
난 다시 돌아가고 싶어
꺄르르 웃던
행복했던
그 시간들이 그리워
시간 여행자라면
좋겠어
단 하루만이라도
그 때 그 마음
기억하며 웃음 지을래
난 어른이 되면
행복할 줄 알았어
흔한 드라마 속
주인공 처럼
될 것만 같았어
가슴 뛰던 날 생각나
유난히도 좋던
첫사랑도
교복을 입고
같이 걷던 그 때
우리가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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