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가수의하루

무명가수의하루

김만준 0 527
김만준
모자를 눌러쓰고
밤새껏 기타치다
잠든것까진 좋은데
깨워줄 사람없어
아까운 아침시간
꿈꾸며 흘려보냈네
허기진 배를 잡고
동전을 달랑들고
시장을 헤매어봤지만
안타까운 일일세
그래도 나에게는
쌀밥에 김치뿐일세
그래서 하루가
또 시작됐어
오늘은 드디어
무대에 서는 날이야
목청 가다듬고
세수 두번하고
기타 둘러메고
힘차게 집을 나섰네
행길을 걸어갈때
가사를 외우다가
이상한 오해도 받고
만원 버스속에선
이 몸은 어찌됐건
기타야 무사해다오
우연히 만난 친구
어디로 놀러가니
묻는말 대답도 없네
조금은 두근대는
가슴에 손을 얹고
무대에 올라섰다오
그래서 노래를
한곡조했어
하지만 오늘도
알아주는 이가 없네
담배하나 물고
기타 둘러메고
텅빈 버스타고
오늘도 하루가 갔네
담배하나 물고
기타 둘러메고
텅빈 버스타고
오늘도 하루가 갔네
라라라라 라라
라라 라라라라
라라 라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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