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밤이찾아와

어두운밤이찾아와

양병집 0 337
양병집
어두운 밤이 찾아와
방문앞에서 잠이 들고
퇴색한 나의 책들도
엎드린채로 잠이 들면
보고싶은 얼굴들이
하나둘씩 떠오르고
허전한 내 가슴속에
너의 모습 찾았다
오늘밤도 나는
꿈속에서 너와 또다시
만나서 즐겁겠지만
그 꿈에서 다시
깨어나면 나는 또
나만의 조그만
공간안에 허망하게
홀로 남는다
새벽에 안개걷히고
동녘하늘이 밝아오면
길 위에 강아지들도
짖는 것을 잊어버리고
희미한 거리의 모습이
나의 눈앞을 스쳐가고
또다시 내 맘속에는
평화로움이 찾았다
지난밤도 나는
꿈속에서 너와
즐거운 추억들을
만들었지만
그 꿈에서 다시
깨어나면 나는 또
나만의 조그만
공간안에 이렇게
홀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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