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산책

박기영 0 242
박기영
별일 없니
햇살좋은 날엔
둘이서 걷던
이 길을 걷곤해
혹시라도
아픈 건 아닌지
아직도 혼자 일지
궁금해
나 없이도
행복한 거라면
아주 조금은
서운한 맘인 걸
눈이 부신
저 하늘 아래도
여전히 바보같은 난
온통 너의 생각뿐인데
사랑이라는 거
참 우스워
지우려 한만큼
보고 싶어져
처음부터 내겐
어려운 일인걸
다 잊겠다던 약속
지킬수 없는걸 forever
깨어나면 니 생각뿐인데
지난 시간들
어떻게 지우니
아무래도 난
모진사람이 못 되나봐
늘 이렇게 널 기대하며
살아가겠지
사랑이라는 거
참 우스워
지우려 한 만큼
보고싶어져
처음부터 내겐
어려운 일인걸
다 잊겠다던 약속
눈에서 멀어지면
잊혀진다는 말
아니잖아 내 안에
넌 커져만 가는데
이것만
기억해줄 수 있겠니
힘겨운 날이면
이 길을 걸으며
기억 속에 사는
내가 있단걸
사랑이라는 거
참 우스워
지우려 한 만큼
보고 싶어져
처음부터 내겐
어려운 일인걸
다 잊겠다던 약속
오늘도 이길을 거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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