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창(한영애)

선창(한영애)

한영애 0 308
한영애
울려고 내가 왔던가
웃으려고 왔던가
비린내나는 부둣가엔
이슬맺은 백일홍
그대와 둘이서
꽃씨를 심던 그날도
지금은 어디로 갔나
찬비만 내린다
울려고 내가 왔던가
웃으려고 왔던가
울어본다고 다시 오랴
사나이의 첫순정
그대와 둘이서
희망에 울던 항구를
웃으며 돌아가련다
물새야 울어라
울려고 내가 왔던가
웃으려고 왔던가
비린내나는 부둣가엔
이슬맺은 백일홍
그대와 둘이서
꽃씨를 심던 그날도
지금은 어디로 갔나
찬비만 내린다
찬비만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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