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그사람

그때그사람

심수봉 0 803
심수봉
비가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
언제나
말이 없던 그 사람
사랑의 괴로움을
몰래 감추고
떠난사람 못 잊어서
울던 그 사람
그 어느날 차안에서
내게물었지 세상에서
제일 슬픈게 뭐냐고
사랑보다 더 슬픈건
정이라며 고개를
떨구던 그때 그사람
외로운 병실에서
기타를 쳐주고
위로하며 다정했던
사랑한 사람
안녕이란 말 한마디
말도 없이 지금은
어디에서 행복할까
어쩌다 한번쯤은
생각해줄까
지금도 보고 싶은
그 때 그 사람
외로운 내 가슴에
살며시 다가와서
언제라도 감싸주던
다정했던 사람
그러니까 미워하면은
안되겠지
다시는 생각해서도
안되겠지
철없이
사랑인줄 알았었네
이제는 잊어야 할
그 때 그 사람
이제는 잊어야 할
그 때 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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