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글자

세글자

엠투엠 0 317
엠투엠
하루 단 하루라도
좋겠어
널 잊고 살수만 있다면
쉴새 없는 눈물을
잠근 채
나의 그리움을 꺼둔 채
한번 꼭 한번이면
될텐데
난 참 그 말이
어려웠어
너만 보면
자꾸 바보가 돼
그림자 뒤로 숨게만 돼
내게는 이 세상
제일 슬픈 세 글자
차마 너를 향해
줄 수 없던 세 글자
매일 내 가슴에
눈물로 썼다가
다시 한숨으로
지우는 말
나 혼자 말하고
나 혼자 듣는 말
끝내 너의 곁엔
닿지도 못할 외로운 말
사랑해 그 세 글자가
늘 나를 아프게 해
이젠 제발 좀
그만 하자고
다신 아파하지 말자고
시간으로 덮고
또 덮어도
널 가리지는 못하나봐
내게는 이 세상
제일 슬픈 세 글자
차마 너를 향해
줄 수 없던 세 글자
매일 내 가슴에
눈물로 썼다가
다시 한숨으로
지우는 말
나 혼자 말하고
나 혼자 듣는 말
끝내 너의 곁에
닿지도 못할 외로운 말
사랑해 그 세글자가
늘 나를 아프게 해
내 마음 하늘 위에 쓸까
바람에게 말할까
그럼 니가 볼까
너의 곁에 전해질까
어쩌면 이 세상
제일 흔한 세 글자
내겐 이렇게도
힘에 겨운 세 글자
울음부터 나서
목이 메어와서
꺼내기도 전에
되담는 말
천번도 만번도
더 삼킨 한마디
아마 평생 가도 못다할
짧은 그 한마디
사랑해 그 세글자에
또 힘겹게 눈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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