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소식

니소식

송하예 0 230
니소식
송하예

그때의 우리 사랑
뜨겁고 치열했는데
끝나 보니 남는 건
미움뿐
몇 번의 계절을
더 보내야 괜찮아질까
미련이 듬뿍 남은
하룰 보내
친구들과 통화에
우연히 들은 네 소식
다른 사랑을 시작해
잘 지낸다고
한땐 소중했었고
많이 사랑했었던
우리 둘은
이젠 남이 됐고
모르는 사람이야
넌 완벽히 잊었나 봐
이렇게 넌 잘 사는데
괜한 걱정을 했나 봐
나만 힘든가 봐
너도 내 소식을
전해 들었으면 좋겠어
아직은 좀 힘들어한다는
미안한 마음 갖고
가끔씩 날 생각해 줘
그래야 내 맘이
좀 편할 것 같아
네 옆에 다른 사람
있다는 게 참 낯설어
뭔지 모를 서운함은
이기적인 거니
한땐 소중했었고
많이 사랑했었던
우리 둘은
이젠 남이 됐고
모르는 사람이야
넌 완벽히 잊었나 봐
이렇게 넌 잘 사는데
나만 끝을 미뤘나 봐
나만 그랬나 봐
솔직한 맘을 말하면
좋은 사랑 안했음 해
가슴 아프게 지내길
바랬어
너는 행복하겠지
많이 설레이겠지
나 없이도 웃는
네 모습에
이제야 실감이 나
넌 완벽히 떠났나 봐
확실히 날 떠났나 봐
난 네가 너무 미워져
행복하지 말아 줘
잘 지내지 말아 줘
좋은 사람 만나
다행이란 말은
거짓말이야
네 소식 들은 그날 밤
펑펑 울다 밤을 샜어
늦어 버린 거 알지만
어쩔 수 없나 봐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