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편지

마지막편지

조영남 0 338
조영남
그날에 피던꽃은
잊어 버려요
한조각 파편같은
당신의 상처를
그 누가묻거들랑
세월이 가다보면
사라져 희미해진
발자국처럼
그렇게 잊었다고
말해 주세요
그날에 타던불은
잊어 버려요
한조각 구름같은
당신의 추억을
그 누가묻거들랑
세월이 가다보면
눈속에 묻혀버린
발자국처럼
그렇게 잊었다고
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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