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수영)

꽃(이수영)

이수영 0 247
이수영
지금 내 앞에
꽃을 든 채로
내 눈을 바라보네요
내게 주려고 고민했었을
그대의 표정이 떠올라
알아 말하기
힘들거란 걸
사랑이 다해서
어쩔 수 없다는 것도
그래 눈물 많은 나를
한껏 안아줄 수
없다는 사실도
이제는 익숙해야지
멀리 멀리
나를 떠나 멀리서
니맘이
편안해질거라면-
지금 내 손에 든
이 꽃잎들이
시들어지기 전에-
멀리가
항상 너에게
받고 싶었던
이 꽃을
이제야 가졌어
좋아 이걸로 행복하잖아
더는 무엇도
너에게 바라지 않아
우리 사랑했던 날을
기억할 수 있게
아름다운 추억은
남기고 떠나가니까
멀리 멀리
나를 떠나 멀리서
니 맘이
편안해질거라면-
지금 내 손에 든
이 꽃잎들이
시들어지기 전에-
멀리가줘-
날 사랑하지 않는
그대를
아무리 잡으려고 해도
더욱 더 외로워져
이렇게 안으면
나는 너무 슬퍼져
안녕 안녕
멀리가는 그대여
다시 뒤를 돌아
날 봐줘
서두르지 말아
붙잡지 않을게
부디 행복하기를
사랑해-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