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져

헤어져

김우주 0 308
김우주
한 시간이
왜 이렇게 긴지
날 만나자했죠
목소리가 불안해보여
내 직감은
늘 반대였다고
괜찮다면서
나를 위로했죠
그런 일 없다고
몇 번을 반복해도
그대 걸어오는
발자국에 떨리죠
그대가 보여요
왜 그러냐며 웃어보죠
처음 보는 그대의
차가운 얼굴을 봤죠
그대 이제 입을 여네요
거짓말할 땐
머릴 만지던 습관도
넌 지금은 없죠
믿을 수 없어서
혹시 시간을 갖고
생각하자고
누구나 한 번
그런 실수
할 수 있는 거라고
헤어져 헤어져
헤어져 말을 하죠
내가 싫어져 버렸다고
넌 말하죠
헤어져 헤어져
다른 사람이 생겼다고
애써 감추는 것도
눈물은 힘들어하죠
가슴까지 흘러내리죠
헤어져 헤어져
좋은 사람이 생겼다고
고개 숙여 울던 네가
일어나서 뒤돌죠
헤어져
잘 지내라며
바보처럼
그대 뒷모습 보며
이렇게 난 한마디도
못하고 그댈 보내죠
내 사랑이 떠나갑니다
날 잊으며 떠나갑니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