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조

애조

정재은 0 332
정재은
세상에 버려진 존재로
지금껏 살았어
한잔에 취하듯 그렇게
나도 내 자신을
잊고 있었어
무너진 사랑에 울었고
눈물도 잊었어
가슴에 묻어둔 비수도
나를 이기지는
못할테니까
너의 품에 잠들어도
나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야 하는
생활에 익숙하지만
그게 나의 전부라는
생각만은 하지 말아
남은 자존심도
잊고 사니까
괜찮아 너에게 안기어
나 지금 울지만
눈물에 지워진 화장도
모두 연극처럼
생각하니까
너의 품에 잠들어도
나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야 하는
생활에 익숙하지만
그게 나의 전부라는
생각만은 하지 말아
남은 자존심도
잊고 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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